제목 : 나이스 가이즈(The Nice Guys) 개봉 : 2016 상영 : 116분 감독 : 쇤 블랙 주연 : 러셀 크로우, 라이언 고슬링, 앵거리 라이스 1977년 LA를 배경으로 한 영화.돈을 받고 대신 사람을 패하는 일종의 해결사로 살아가는 힐리와 아내가 자신의 실수로 죽고 알코올 중독에 골초가 돼 어린 딸을 데리고 살아가는 사립 탐정 마치가 우연히 맡은 것이 거대한 음모와 연결되는 사건이 되면서 서로 콤비를 이룬다는 일종의 버디 무비다. 여기에 어리석은 실수투성이 행진곡을 챙겨주는 행진곡 딸이 너무 귀엽게 나온다. 그런데 어린 딸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영화답지 않게 스토리의 중요한 소재가 되는 것은 당시 LA에서 성행하던 포르노 영화(필름 영화)다. 그래서 여배우의 톱리스 장면도 여러 번 나온다.당시 미국 최대 기업이자 아무도 손댈 수 없는 거물이었던 자동차 빅3가 심각한 매연으로 LA의 대기를 오염시켜 새가 살 수 없는 도시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는 현재 우리 입장에서 뭔가 공감대가 형성됐다.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오랜만에 만난 킴 베이싱어가 법무부 고위 관료로 나서 빅3가 미국의 핵심이라며 이들의 불법을 묵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마치 말처럼 80년대부터 일본차와 독일차에 의해 빅3는 몰락하고 만다. 고작 그 때문에 살인과 대기오염을 방조한 것이다. 더구나 살인을 지시하고 비리를 은폐한 빅3 재벌 총수들은 고발되더라도 증거 불충분이라는 명분으로 석방된다. 힐리와 마치가 “그럴 줄 알았다”고 자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우선 영화는 70년대 유명 필름 느와르인 ‘차이나타운’이 연상되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진지하기보다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 필름 느와르의 클리셰를 뒤집거나 액션 장면도 좌충우돌하며 실소를 자아내는 코믹 장면이 많다. 그런데 가벼운 코미디처럼 전개되면서 갑자기 잔인한 장면도 튀어나와 흥미로웠다.